✔︎ Move into/Story 2018

불청객 날아들다

잠탱e 2018. 8. 5. 00:24

며칠전부터 욕실에 들어갈때마다 새소리가 간간히 들리는거다.

급기야 듣기좋던 새소리가 소음처럼 커지기 시작, 어디서 들리나 찾다보니 환기구 저너머에서 오는듯 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비릿한 내음이 올라오기 시작, 하~ 날씨가 추워 새들이 환기구 속으로 들어왔다가 출구를 못찾았다는 생각이 번득 스쳤다. ㅠㅠ

호들갑스럽게 오피스로 달려갔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닌 불여일청 동영상을 찍어 보여주고 들려주니 처음있는 일은 아니라는듯 '새가 들어왔구나, 오케이~ 곧 사람 보낼께.' 그런다.

그리고 5분도 안되 핸디맨 도착,

욕실로 직행하는데 쳐다볼까하다 집으로 날아들어오면 어쩌나 싶어 욕실문을 꼭꼭 닫아주고 일이 끝나길 기다렸다.





​▲ 소리만 들을땐 마치 자연에 동화된듯 싶지만...



▲ 환기통을 뜯어낸 모습



▲ 어떻게 잡았는지는 모르나 좀전까지 울던 아그들이 사체(?)가 되어 돌아온... 참새 세마리  ㅠㅠ

Rest in Peace. 🙏



​어쩌다 길을 잘못들어 죽음을 맞이한 새를 보고있자니 짠한 마음이. 흑

...... 도 잠시,

욕실 전체에 퍼진 비릿한 그들의 흔적을 소독하고 지우느라 고생좀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