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포비아 증상이 아닐까 싶을만큼 바퀴벌레, 거미, 지네, 송충이 등등 벌레,곤충을 보면 너무 무서워 몸서리치게 되는 난데, 이상하게도 내눈에만 더 잘 보인단 말이지. 그 모습을 보며 오래전 엄마는 그러셨다.
너무 싫은건 자주 보게되고, 너무 좋은건 잘 볼수 없는게 세상의 이치니 모든걸 너무 싫어하며 살지 말라고.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말이다.
엄마 말은 진리였다. 어디를 가나 벌레하나는 유독 잘 보인다는것.
게다가 그들과 마주하면 차마 잡지못하고 얼어버리는 증상, 나이를 먹어도 이건 도무지 나아지질 않는다. 흑~
무튼, 발코니 가까이 나무가 많아서인지, 통풍이 잘 안되는 미국집의 특징때문인지 가끔 집안에 벌레들이 출현한다.
남편이 함께 있을때 나타나면야 급한 목소리로 남편을 부르면 모든게 해결되지만,
불행히도 혼자있을때 그들이 나타나면 난 잡을수도 놔줄수도 없이 속수무책, 도저히 어찌 할 바를 모른채 발동동 그것들이 어디 도망갈까 노심초사하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란게..
일단 신문이나 광고지로 그들을 덮고 뭔가 압사(?)시킬 두꺼운 책이나 잡지로 쿵~하고 내리쳐 묻어(!)버린뒤 그 위에 지나가다 행여 발에라도 채일수있으니 잘보이게 표시를 할수 있는 '도구'를 올려놓는것.
퇴근뒤 남편이 달려와 제일먼저 하는일은 바로 시체(?!) 정리 ㅎㅎ 모든일상이 완벽해지는 순간이다. 👍
나만의 수퍼맨, 남편은 고맙게도 단 한번도 이렇다할 불평없이 깨끗하게 뒷처리를 해준다. 해주고있다...해 줄 것이다.
며칠전 하필 남편 출근한 시간에 나를 공포에 얼게하는 한녀석이 나타났다.
화장실, 불꺼진 어두움 속에서도 느낄수 있었던 남달리 발달된 육감 '촉'이 제대로 발동을했다.
발많이 달린 요상하고 징그럽게 생긴 벌레 한마리가 욕실앞에 떡~ 😱
그리곤 잽싸게 후다다다~닥 ....은폐하는데 성공!.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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