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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퍼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10.23 수퍼맨이 나타났다
  2. 2018.06.05 벌레 앞에만 서면....벌벌

수업끝나고 가는길
하이웨이 타기 직전 매번다니던 길이 블락되었다. 그리고 경찰차 불빛만 번쩍번쩍, 경찰들이 지키고 서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건 얼마전 내 차 네비게이션이 작동을 안해 남편이 네비회사에 연락해 한참 문제점을 찾고있던 중이기 때문.

일단 길가에 차를 세우고, 경찰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이길을 통과할순 없냐? 난 이길 말고는 집에 가는 방법을 모른다..했더니 

당연한 대답, 단호하지만 '안돼', 

난 네비가 고장났어...라고하니 핸드폰 구글맵을 이용하란다.

정말 바보같이 들리겠지만,,난 그걸 볼줄 몰라 ㅠㅠ 그리고 거의 울음이 터지기 일보직전.

이를 본 그들이 나를 진정시키며 자기 얘기를 잘 들어보란다.

이쪽으로해서 저쪽으로 가면 하이웨이가 나와, 아니면 저쪽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어.

그래, 여기서 백날 떠들어봤자 결과는 하나, 이 길은 차단되어 너가 통과할수 없어! 라는.


돌아나와 다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남편한테 전화를 했다.

어떡해,,나 집에 가는길 몰라. 울먹~

거기 어디야? 주위에 뭐가 있는지 얘기해봐, 아니 잠깐 내가 위치추적해볼께..하더니 

남편이 길건너에 큰 마트 거기 주차장에 차세우고 기다려. 내가 데리러 갈께. 그런다.

그리고 15분만에 달려온 남편은 나의 구세주. 수퍼맨이 따로없다.

전화로 소통하며 남편뒤를 따라 천천히 움직여 돌아돌아 나오니 평소 다니던 낯익은 길이 나타났다.

하~ 이제야 안심이.



집에 도착하니 비로소 놀란 가슴 진정되더라는.

진짜 집에 어떻게 가나 앞이 깜깜하고 식은땀이 났다니까 남편왈,

뭐가 걱정이야, 나한테 전화하면 데리러 갈텐데. 그런다. 

그리고 너가 전화해서 어떡해~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남편. 

그러게, 경찰이랑 실랑이해봐야 어차피 결론은 남편(찾는 것)인것을.


워낙 길치다보니 난 이상하게도 평상시 알던 길에서 벗어나면 평정심을 잃게된다. 특히 밤에는 더더욱.

말안통하는 미국땅이라는게 내 뇌리에 박혀서인걸까. 길을 잃어본적도 없는데 말이다.

무튼, 오늘도 나에겐 문제가 생겼고, 남편은 묵묵히 문제를 해결해줬다.

어디선가 나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나에겐 짜짜짜짜 짱가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무조건 나타나는 든든한 수퍼맨이 있다.

믿고 보는 남편 확실한 내편 말이다.


Posted by 잠탱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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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포비아 증상이 아닐까 싶을만큼 바퀴벌레, 거미, 지네, 송충이 등등 벌레,곤충을 보면 너무 무서워 몸서리치게 되는 난데, 이상하게도 내눈에만 더 잘 보인단 말이지. 그 모습을 보며 오래전 엄마는 그러셨다.

너무 싫은건 자주 보게되고, 너무 좋은건 잘 볼수 없는게 세상의 이치니 모든걸 너무 싫어하며 살지 말라고.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말이다.

엄마 말은 진리였다. 어디를 가나 벌레하나는 유독 잘 보인다는것. 

게다가 그들과 마주하면 차마 잡지못하고 얼어버리는 증상, 나이를 먹어도 이건 도무지 나아지질 않는다. 흑~

무튼, 발코니 가까이 나무가 많아서인지, 통풍이 잘 안되는 미국집의 특징때문인지 가끔 집안에 벌레들이 출현한다.

남편이 함께 있을때 나타나면야 급한 목소리로 남편을 부르면 모든게 해결되지만,

불행히도 혼자있을때 그들이 나타나면 난 잡을수도 놔줄수도 없이 속수무책, 도저히 어찌 할 바를 모른채 발동동 그것들이 어디 도망갈까 노심초사하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란게..

일단 신문이나 광고지로 그들을 덮고 뭔가 압사(?)시킬 두꺼운 책이나 잡지로 쿵~하고 내리쳐 묻어(!)버린뒤 그 위에 지나가다 행여 발에라도 채일수있으니 잘보이게 표시를 할수 있는 '도구'를 올려놓는것.

퇴근뒤 남편이 달려와 제일먼저 하는일은 바로 시체(?!) 정리 ㅎㅎ 모든일상이 완벽해지는 순간이다. 👍

나만의 수퍼맨, 남편은 고맙게도 단 한번도 이렇다할 불평없이 깨끗하게 뒷처리를 해준다. 해주고있다...해 줄 것이다.


며칠전 하필 남편 출근한 시간에 나를 공포에 얼게하는 한녀석이 나타났다. 

화장실, 불꺼진 어두움 속에서도 느낄수 있었던 남달리 발달된 육감 '촉'이 제대로 발동을했다. 

발많이 달린 요상하고 징그럽게 생긴 벌레 한마리가 욕실앞에 떡~ 😱

그리곤 잽싸게 후다다다~닥 ....은폐하는데 성공!.



요렇게~~




저 밑에 '시체'있다.  
나 떨고있니????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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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탱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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