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고는 이렇게 예고없이 닥친다.
사고뒤엔 꼭 ..조금만 서둘렀다면 혹은 5분만 늦게 출발했어도 피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의 어리석은 상상을 하게된다.
무튼, 오늘 그렇게 사고가 났다. 그것도 내차가 아닌 수어공부를 하느라 만난 친구의 차로 이동하다가 봉변.
사거리에서 신호대기를 받고 막 초록불이 켜져 가려는 순간 쾅!
살짝이라도 워낙 빈약한 허리인지라 갑자기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더라는.ㅠㅠ
운전자 친구는 의연해보였지만 당황함이 짙고, 상대방 운전자와 이야기를 하려고 내릴때 나는 놀란가슴 진정하고 그보다 늦게 내렸는데....
헉~ 운전자가 새파랗게 질린 새파란(!) Teen 이었다는.
꺼이꺼이 울며 어쩔줄 몰라하는 그녀석에 더 당황한 테리가 진정을 시키고 있었다.
들어본즉슨, 공교롭게 새차(물론 중고지만 그녀석에겐 따끈하게 막뽑은)인 첫차를 타고 긴장하며 운전을 하던 도중,
무조건 앞만보고 달렸고 정차후의 막 바뀌고있는 초록불을 인지한것이 아닌 그저 초록불로만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지않고 달리다가 난 사고라는것.
에휴, 도대체 17세 아이들에게 운전을 허용한 이 미국법이 맘에 안든단 말이쥐.
놀란 내가슴 진정하기도 전에 더 놀라 울며 엄마한테 전화로도 말을 제대로 못하며 Sorry만 외치고있는 패닉상태의 고삐리를 안아주며 위로를 해야했다.
잠시후 경찰이 오고, 앰블런스가 오고, 사고경위를 이야기하고, 보험증, 운전면허증 서로 교환하고 어쩌구 저쩌구.
틴 아이들은 마이너라 경미한 사고라해도 온전히 집으로 갈수 없고 병원에서 검사를 해야한단다. 경찰서로 그아이의 엄마가 오기로 하고, 사고난 차 운전은 경찰이 대신해서 옮기고
경찰도 나도 내친구도 그 아이 Shelby에게 괜찮아, 괜찮아,,이런일은 항상 일어날수 있는 일이야, 안다쳐서 다행이고 행운이다..이렇게 설명하고 등토닥토닥이고..울며 덜덜 떠는 아이를 마침내 겨우 진정시키고 돌아왔다.
살다보니 그저 차안에서 보기만한 경찰이, 앰블런스가 출동하는 사고의 현장에 내가 서있게 될줄이야.
그렇게 예고없이 오는거 그래서 '사고'인거지.
그래도 인명사고 없이 가볍게 끝난걸 감사하자고, 운이 좋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 경찰차 두대에 앰블런스까지, 정말 5분도 안되서 출동한듯. 어떻게 알고...놀라울따름.
▲ 사고운전자 차량, 임시번호표를 장착한 갓뽑은 차 보닛을 아작낸...불운의 틴에이저에 심심한 위로를.
▲ 내가 탑승한 친구의 차,, 조수석쪽으로 쾅! 그래서인지 조금의 충격은 받은듯 싶은..하~
▲ 오른쪽 뒷편은 이렇게 아작이...견적 2000불이 나왔다고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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