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좋고 집에만 있으면 뒹굴대기만 할거같아 책한권 들고 광합성이나 하려고 나왔다.
스벅(기카가 아직 있는 관계로 마음만 안티중..ㅠㅠ)에서 커피한잔 사들고 바깥으로 앉을 자리를 찾는데 모르는 여인네가 다짜고짜 말을 건넨다.
갸 : 블라블라블라.....너에게서 Sprit이 느껴져.너에게 운이 들어있어 블라블라블라...
나 : 지금 너가 무슨말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갸 : (그때서야 명함을 건네며) 내가 운명을 읽을줄 알거든...지금 시간괜찮으면 잠깐 앉아 나랑 얘기할래?
나 : 미안,,내가 바빠서...
갸 : (동요없이 아주 쿨~하게) 오케이, 그럼 다음에 다시....내가 연락할께.
나 : ??????
명함을 받은건 난데..너가 날 어찌 콜한다는거? call me please 도 아닌 I'll call you.라고.
텔레파시라도 보내려는걸까? 그때 내가 응답을?? ㅎㅎ
미국에도 이런사람이 있구나 싶어 신기함도 잠시 혼자 피식 웃음이 났다.
불행(?)하게도 남은 빈자리는 그녀 주변 자리뿐, 그곳에 앉으려다보니 바쁘다고 핑계된 내가 한가로이 앉아있다가 또 방해받을것 같아 눈물 머금고 집을 향해 돌아섰다.
에잇, 간만에 느긋한 시간좀 보내려고 했는데, 이런 복병이 생길줄이야. ㅠㅠ
예지력을 가진? 운명을 읽을줄 아는?...연예상담이 전문이라고??
결정적인건..많아봐야 고작 40대정도로 보이던 그녀..30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있다니..
걸음마부터 아님 십대부터 이 일을 시작했단 말인가..참 믿음안가는 이력이구만.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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