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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화관 풍경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각난것 하나 더.

지난 주말오전, 조조로 '쿵푸팬더 2'를 보기위해 남편과 영화관을 찾았다.
하필 그날따라 엄청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어 영화시작도 전 시끌시끌 산만하기 그지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이니 그러려니...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었는데도 상영관안에 불이 환하게 밝혀지고 주위는 들썩이고,
불과 상영시작 10분도 안지나 어떤 아이는 소리지르고, 어떤 아이는 울고, 어떤 아이는 돌아다니고,
심지어 우리 뒷자석 아이는 의자를 발로 뻥뻥 차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는건 이를 제지하는 부모들이 아무도 없다는것. 그런 그들 부모의 태도가 못마땅할 따름이었다.
그렇잖아도 우리말 더빙이 아니라 집중도 안되는데 계속 앉아있으려니 속이 시끄럽고 나가자니 또 다시보러오기도 뭣하고 서서히 화가 치미려는데 가만히 보니 아이들이 이상하다.
그랬다.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영화관람을 하고 있었던 것.
그날 지체장애아이들을 위한 특별 행사가 있었던건지, 특별 단체 관람을 온건지, 할튼 지체장애아이들이 단체로 모였던 것.
혹시나하는 우려로 영화관측은 그들을 위해 불을 환하게 밝혀두었고, 그들을 위해 산만함도 묵인해주고, 그들을 위해 영화상영을 했던 것이었다.
흠......비로소 이해가 간다.
물론 이로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면 그것도 문제겠지만 생각해보고 조금 이해한다면 참을만한 일.
그러고나니 서서히 화가 가시고 이 상황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어릴때부터 이렇게 단련되기에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서있을수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진국은 이런게 다르구나 싶고.
한국에 있을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장애우들이 거리에 나와 절규하며 인권보장을 외치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들이 대우받을수 있었던 건 일년중 단하루 장애인의 날뿐이었던것도.
요즘이야 한국인의 의식도 많이 선진화가 되어가고있긴하지만,,,사회복지나 인권보장정도는 더 빨리 가속도가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쨌든,,,,참 많은것을 느끼게했던 조조영화한편이었다.



한편에 $6, 부지런만 떨면 하루가 절약되고 돈도 아끼는 일석이조 조조영화.
이른아침(?)부터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다. 우리처럼 싼맛(!)을 즐기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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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탱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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