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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수업을 들으러 가는데 도서관 로비에서 누군가가 아는체를 한다.

한국분이세요?를 필두로 시작된 이야기인즉슨,

본인은 한국에서 수행이 아닌 (영어)수업을 하러온 스님...

이렇게 매일이다시피 도서관 로비에 앉아 지나가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는 그분은

같은 한국인이라 반갑다더니 그말이 끝나자마자 꼬치꼬치 공짜로 들을수 있는 수업에 관해 묻는다.

처음엔 뭐,,,,이 타국에서 같은 한국인을 만나면 반가운 맘에...한국온지 얼마 안되었으면 말도 안통하는 낯선곳에서 답답증에 궁금증이 얼마나 많을까싶어 차근차근 답변을 해드렸다.

대충 대화를 끝내고 수업이 있어 가야한다니까 뜬금없이 내 전화번호를 묻는다.

네? 왜 그러시는데요?

당황스러운 마음에 반문..

아니,,같은 한국인이니까~, 궁금한거 있을때 전화하려구,,,나 스님이니까 괜찮아,,,

갑자기 반말에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내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강요아닌 강요를..ㅠㅠ

제가 낯가리를 많이 하는편이라 죄송합니다...라고 정중히 거절을 했더니

마치 경계를 하는 내가 이상한 사람인양 전화번호 주는게 어떠냐고 막무가내다.

나 스님이라니까....그리고 여기서 매일 깜둥이들 잡고 이야기하며 공부하러 자주 나와..이런다.

깜,,,,둥,,,,이라고라?? 내가 잘못들은거지?? 하는 찰나,

"깜둥이들이 얼마나 말을 잘 받아주는데....." 그런다. 

허걱~했다.

게다가 스님이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건지...

더이상 말섞기싫어 '죄송합니다'(내번호 내가 안가르쳐주겠다는게 왜 죄송한건지 모르겠지만서두....)한마디 남기고 재빨리 그자리를 피했다.

교실에 와서도 여전히 찝찝함이 스멀스멀~

뭐 저런 땡중을 봤나..(이건 스님을 폄하하는 말이 결코 아니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절대 그런분이 종교인이라고 말할수 없기에 개인적인 생각에 절로 나는 소리다.)


같은 동포면 처음만난 사람에게 그런 무례한 요구를 할수 있는지..어찌 말뽄새가 저런지...

공공연한 인종차별을 겪는 타국에서 본인도 외국인으로 살면 충분히 느끼련만 은근 흑인들을 무시하는건 아닌지..

정말 기함할 노릇.


참 불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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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탱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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