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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자에게_감사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4.11 집에서 장보기 성공적 2

본의 아니게 자주 등장하는 캘리에 사는 지인 동생, 엄청난 정보력으로 미국에서 필요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공유받는데,

그친구의 찬스로 알게된 코스코 배달서비스는 Fresh produce까지 주문할수 있고, 실시간 텍스트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주문할수 있다는 장점과 팁마저 카드로 결제할수 있어 배달자와 직접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마스크나 그 어떤 보호장비 하나없이 장보기를 하려니 용기가 안나 포기하고 집콕 신세였는데 한줄기 빛을 본 느낌이랄까. ㅎㅎ

그간 못한 쇼핑에 보상이라도 하듯 폭풍 쇼핑으로 장바구니를 채워넣고 결제까지 완료하고 난 후의 뿌듯함이란 ㅋㅋㅋ

그러나 원래는 당일배달 서비스임에도 현재는 특수 상황이다보니 언제 배달이 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요즘 갑자기 늘어난 코로나  확진자들로인해 주문은 폭주하나 일손은 부족해 취소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말도 나돌아 마음졸이며 기다리던 참이었는데.. 마침내 주문한지 일주일만인 오늘, 저녁먹을즈음 코스코에서 메시지가 떴다.

내가 주문한 물건들을 장보기 시작했다고. 예~

나를 대신해 장보기해줄 그녀의 이름은 Julia...그녀가 리스트에 적힌 물건을 담으며 없는 물건들은 다른걸로 대체해도 되는지 실시간 질문과 함께 텍스트로 현장 안내를 해주었다.

하필 장보는 시간이 저녁때라 물건들이 많이 빠졌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첫질문은 우리가 주문한 제품의 식빵 물건이 없어 다른 회사걸로 해도 되냐는 질문..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닌고로 무조건 오케이~!

급한건 쌀, 쌀독에 쌀이 간당간당 곧 떨어질 상황이라 다른건 다 괜찮으니 제발 쌀만 와주길 마음 졸이며 기다렸는데 비록 일반미가 아닌 자스민이라지만  다행히도 쌀을 확보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한시름 놨다.

아쉽게도 신선코너 치킨은 모두 솔드아웃. ㅠㅠ 갈비살 소고기는 안심살 소고기로 대체해야했지만 치킨빼고 주문한건 모두 다 샀으니 이정도면 선방했지 싶어 그저 감사하는 마음뿐. 




▲ 화살표가 있는곳이  채팅창으로 Julia의 질문

The store does not have the requested product, Wonder Classic White Bread...

Would you like a replacement? 등등

주문한 물건이 없을때마다 실시간 이렇게 정성스럽게 메시지를 날려주고 

내가 오케이를 하면 결제를 위해 집에서 내가 승인을 눌러줘야 비로소 대체가 완료된다. 

그리고,  

장을 다 본뒤 그녀가 출발 시간과 함께 도착예상시간을 메시지로 알려준다. 




▲ 한시간뒤 집앞에 물건 두고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코스코에 박스가 모두 소진되어 음식을 박스에 담지못했다는 말은 미리 들어 알고있었지만 막상 나가보니 이궁~ 

이 많은 물건들을 몇번씩 옮기느라 더 힘들었겠다 싶어 마음이 불편한것이 영~  ㅠㅠ


나역시 하나씩 하나씩 집안에 올려놓느라 1차 힘빼기

하나씩 죄다 소독약으로 닦느라 2차 힘빼기

냉장, 냉동고로 들어가야할 물건 다 옮겨 포장 뜯고 소분하느라 3차 힘빼기.

직접 장본것도 아닌데 내가 장본것보다 더 힘든, 곳간 채우는 작업으로 이 저녁 하얗게 불태웠다는. ㅠㅠ


그리고 남은..



▲ 냉장고로 늦게 들어가도 되는 물건들과 실온보관 음식들은 아직도 그자리에~ 


비록 일반미는 아니지만 자스민 쌀 한포대에 감격의 눈물 또록, 외식에 단골메뉴 베트남 포를 대신할 인스턴트 포 누들 한박스, 냉동만두와 아침 대용 치즈빵, 식빵, 신선한 로메인과 토마토,  우유, 그리고 내 당을 충당해줄 엠앤엠즈 초코렛 한통 등등. 

집에서 장보기 성공적! 👍


옛말에 쌀독에서 인심난다더니, 

물론, 누군가에게 배푸는 문제가 아닌지라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서도, 흠 

쌀독이 채워지고 먹는 문제가 해결되니 마음이 느긋해지고 한없이 너그러워지더라는.   하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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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탱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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