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다름없이 맛난(?) 저녁을 준비했다.
메뉴는 곤드레 나물밥과 된장찌개.
곤드레밥에 양념장을 넣고 쓱쓱싹싹~비볐는데..여느때와 다르게 밥이 꽤나 달착지근한것이 신기했다...
곤드레 나물이 이렇게 달았었나...했지만 전혀 별다른 기미를 눈치채지 못한반면, 된장찌개는 확연히 틀렸다.
평소처럼 멸치다시를 낸 육수에 시래기와 호박, 두부를 넣고 보글보글 맛깔나게 끓였는데..
아무리 먹어도 된장맛보다 단맛이 더 심하다.
오늘은 뭐든 왜 이리 달지? 난 전혀 설탕같은건 넣지않았는데....갸우뚱갸우뚱~
남편도 열심히 먹으며 정말 달다 왜이러지?? 를 무한 반복..
그러면서 그 달디단 된장찌개를 열심히 죄다 그야말로 먹어주었다.
그리고 그 수수께끼는 설겆이를 할즈음 풀렸다.
맛이 첨가된 물을 넣고 음식을 했던것.
물을 잘 안먹는 날위해 남편이 '맛'이 첨가된 물을 사놓은 것이 발단이었다.
(이물을 사게되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물속에 어릴적 먹었던 불량식품같은 맛을 가미시켰다는것..
...레몬맛, 라임맛, 체리맛, 포도맛 등등..많기도 하다.)
암튼,
문제는 그 물을 일반 물속에 넣어둔것이 문제였다.
주의력 떨어지는 나로선 평소와 다름없이 손에 잡히는대로 물을 집어 밥도 짓고 된장찌개도 끓였던것.
단맛은 바로 그 물속에 첨가된 맛..
포도맛으로 찌개를 끓이고 딸기맛으로 밥을 지었던 것. ㅠㅠ
요렇게~ 일반물과 함께있으며 나를 교란(?)시킨 포도맛 물.. ㅋ
실온에 있던 물을 다 먹은 관계로 인증샷을 위해 냉장고에 넣어둔 물을 꺼냈더니
찬 기운탓에 물병색깔이 다르게 보이는데 일반적으론 자세히 안보면 헷갈리~ 암튼,,
이 물로 완성된 '포도맛 된장찌개'는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고
달달한 된장찌개를 다 먹어야했던 남편은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맛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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