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살아야할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반평생을 살고서야 비로소 행동으로 실천할 마음이 생겼다.
매번 지하 암반수까지 파고 들어가는, 의욕을 상실한채로 꼼지락도 하기싫던 내가,
혹은 작심삼일의 끈기라고는 1도 없는 내가,
더 이상 늙음에 물러날곳이 없이 골골대는 몸을 추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아침운동, 그중에서 주3일 월수금에 줌바와 요가를 선택해서 들어갔다.
▼ 지난주 첫 줌바교실은 이른바 할로원주간, 줌바 선생님이 코스튬을 하고와서 머리띠를 나눠주며(빌려주며) 해피 할로윈을 외치더니 단체사진을 찍자고 제안, 한컷 찍어주시고.
정말 신나게 무아지경 춤을 췄다. (첫날 단체사진이라니 좀 무안, 쑥스러워 사진 찍사를 하겠다고 자처하고 원하는 이들의 사진을 모두 찍어주었다. 그틈에 내 폰에도 한컷~^^).
▲ 앞쪽 튀는(?) 포즈의 여성이 선생님, 뒷줄 오렌지괴물 마스크를 쓴 남자는 열정학생.(줌바 수업 내내 땀삐질대며 저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웃기기보다 세상 귀여웠다는. ㅎㅎ)
인기 수업이라 학생들이 꽤 많은 편, 이상 월욜 줌바 클라스 회원들과 함께.
수욜 요가수업에 쭈뼛대며 들어가 반갑게 인사하는 학생 한명을 잡고 묻지도 않는데 다짜고짜 나 오늘 처음왔어..했다.
응 그래? 선생님 정말 좋아, 요가하는 시간도 아마 좋을거야..하는 긍정의 말로 대응해주는 낯선 그녀가 고마웠다.
그리고 정말 친절한 선생님의 열성 강의에 땀을 한가득 흘리는 쾌거를 이뤘다.ㅎ
그런데 이 정적인 요가가 이렇게도 운동량이 많았던가 새삼 경이로움이 느껴지더라는.
이틀 꼬박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몸살이 날지경, 여전히 뻐근한 몸을 질질끌고 하~ 정말 포기하고싶은 마음 과감히 떨치고
오늘로 세번째 운동을 나왔다.
요일마다 다른 강사가 수업을 해주니 같은 줌바 수업이라고 다 같지는 않더라는.
매달 첫날은 유난히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운동을 하니 학생들이 어느새 꽉 찼다.
혼자 혹은 단체로 또 다시 무아지경의 춤사위를 끝내고나니 아~작심3일은 넘겼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일이 없으면 오전에 밖으로 나가지를 않아서, 이른 시간도 아니지만 주차공간이 꽉 찰정도로 아침부터 운동하러오는 사람이 많다는것에, 그 부지런함에 놀랐고,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참 건강하게 살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반성도 많이 했다.
이 기세를 몰아 다음주에도 나는 운동을 할것이다.
더 늦기전에 좀 사람답게 살아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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