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커피가 똑 떨어졌다.
모닝커피는 건너뛰었지만 점심때즈음부터 금단현상?이 나타나듯 뭔가 불안한것이..ㅋ 후다닥 차려입고 책하나 들고 집앞 몰로 나왔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한두시간은 앉아있을 요량으로 푹신한 의자가 있는 파네라로 향했다.
커피한잔 시켜놓고 책을 펼치기직전,
정면에 보이는 웃음꽃 가득 친구사이(로 보이는) 그들을 보니 울컥, 갑작스런 이 감정 무엇? ㅠㅠ
물론 나처럼 혼자온 사람도 있지만..둘러보니 저 멀리 신문을 펼쳐 읽고있는 할아버지 한 분, 노트북과 일체가 된 젊은 친구 두 테이블만 빼곤 오늘따라 앞,뒤,옆 테이블엔 둘,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람들이 점심을 먹으며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다.
그 순간, 문득 요즘 갑자기 꽂혔던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다'라는 노랫가사가 떠올랐다.
'운동을 하고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영화도 챙겨보곤 해
서점에 들러 책속에 빠져서
낯선 세상에 가슴 설레지
이런 인생 정말 괜찮아 보여
난 너무 잘 살고 있어. 헌데 왜~~~
너무 외롭다. 나 눈물이 난다............'
너무 외롭다, 외롭다, 외롭다, .....버퍼가 일듯 뇌리에 가삿말이 맴돌더니 갑자기 뼛속까지 외로움이 느껴지는거다.
정말 잘 지내다 가끔 한번씩 이렇게도 간절히 친구가, 그리고 수다가 고픈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인가 부다.
하, 독서는 물건너 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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