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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Elephant 게임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12.26 크리스마스(이브)의 악몽?

크리스마스 이브날 남편 회사 동료에게 초대를 받았다.

회사동료는 필리핀 사람이고, 그녀의 남편은 인도사람..연말 회사 파티에서 만나 인사한적 있어 생초면은 아니다. 

집에서 조촐한 파티를 하며 놀자고,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에 즐겨하는 'White Elephant' 게임을 위해 작은 선물 하나씩 준비해오라는 공지와 함께.

특별한 계획도 없던터라 초대에 응했고,  며칠 뒤 다시 연락이 왔다.

갑자기 교회에 일이 생겨 저녁먹고 잠시 가족들 모두 교회에 다녀와야할거 같다고. 

한시간이면 되니까...파티에는 지장없고 그저 알고 있으라고.


헐~

이미 초대 응한 상태라 안가겠다고 정정할수도없고, 뭐 주인없는 집에서 손님만 있는것이 웃기긴하지만 손님들끼리 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갔다.

그리고 초대받은 7시에 도착하니 우리말고 한팀 커플(회사동료와 여친-둘다 인도사람, 구면임) 그리고 그 동료의 남친(연말에 혼자있어서 함께 데려왔다고- 인도사람, 초면) 그렇게 세명이 더 있는거다.

뷔페식으로 주방에 인디아 음식으로 준비가 되어있고, (혹여 결례가 될까싶어 사진은 찍지않았다)

다행히 향신료가 강하진않아 거부감없이 적당히 먹으며 수다좀 떨고나니 한시간이 후딱 지나고.

교회에 가야할시간이란다.

자기들과 교회에 갈래? 아니면 집으로 갔다가 올래?(라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집에서는 나가라는 말)

손님들은 집에 있는거 아니었어? 

어이가 없기도 하고 피식 웃음이 났다. 

인도사람 모이는 교회에가서 예배를 보던가 30분거리 집으로 갔다가 다시 오던가 아니면 주변 커피숍에라도 가서 놀다가 다시 뭉치자는 이야기.

세명은 함께 따라가겠다고 했고, 우린 집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나왔다.

하~ 이대로 '바이'하면 딱 좋겠구만 밥만먹고 쌩깔수도 없고 대략 난감이다.






그리고 다시 헤쳐모여~

크리스마스 트리밑에 놓여있던 쥔장의 두 딸내미 크리스마스 선물 오픈식.

멀리 가족들이 보낸것과 쥔장이 준비한 선물, 그리고 우리가 가져간 아이들 선물까지 (안가져갔음 약간 뻘쭘할 뻔.)






이번엔 어른들 차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White Elephant'

예전 신문사에 근무할때 연말 파티에서 한번 해본 경험이 있는 나와는 달리 

룰을 잘 모르는 초대받은 손님들의 건조하고 비협조적(?) 행동으로 지루하고 싱겁게 게임이 끝났다.

더구나 1인 한개씩 준비인줄 모르고 세명이 한개만 들고와 나머지는 쥔장이 급조해 준비한 선물이 두개 더해졌고.

그 선물중 하나인 포장지로 둘둘 말아놓은 내가 받은 저 의문의 정체는 텀블러.ㅎㅎ 






그리고 남편이 받은 사기 인형은 쿠키담는 Jar 라는 ^^

지극히 미국의 크리스마스 선물답다.

뺏고 뺏기는거 없이 착하게 1인 1선물을 고르고 끝~~~이라니..ㅎㅎㅎㅎ




✋ 여기서 잠깐!


📌 White Elephant Rule


1. 참가자들이 각자 내용물이 알수 없게 선물을 하나씩 포장해 온다.

2. 선물을 한곳에 모아두고 둥그렇게 앉는다.

3. 먼저 고를 사람 순서를 정한다

4. 첫번째 사람이 선물을 골라 뜯어 모두가 볼수 있도록 한다.

5. 다름 사람이 새로운 선물을 고르거나 미리 고른 앞사람것을 뺏어 올수 있다.

6. 선물을 뺏긴 사람 또는 다음번 사람이 새 선물을 고르거나 다른 사람의 선물을 뺏을수 있다.

7. 한명당 2번씩 교환 기회있다(게임 진행자가 룰을 정하기도)

8. 정한 횟수에 도달하면 게임은 끝난다.







10시즘 아이들이 졸립다며 잘준비를 해야한단다.

무언의 파장 분위기 ㅋㅋㅋ 

나올때 쥔장이 싸준 남은 필리핀식 바나나잎 찰밥 세개.

달달하고 쫀득쫀득하니 우리나라 연잎밥 비스무리하다.




집에와 계산해보니

30분걸려 그들 집에서 저녁먹고,

한시간후 

30분걸려 다시 울집으로

30분 앉아있다가 다시 

30분걸려 그들 집으로

한시간후 

30분걸려 귀가

2시간반 운전, 두시간 파티.

이건 당췌 어느나라 문화냐고라. 

저녁 초대는 고마웠으나 그닥 즐겁거나 달갑지만은 않았던.

하~ 내생애 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의 악몽이었다는.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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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탱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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