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세찬 바람이 불고 지나간뒤 우리집 라인 공동 우편함이 송두리째 뽑힌거다.
지난해 12월, 그러니까 이사후 얼마안되 일어난 일이었다.
쓰러진 우편함이 누워(?) 지낸지 2주 조금 안되서 그것마저 사라졌고, 도무지 새 우편함이 놓여지지 않는사이 우편물을 어떻게 받아야할지 헤매다가 마침 옆집 이웃을 만나 물어보니 우체국에 가서 직접 픽업하면 된다고 알려줬다.
이렇게 쓰러진게 벌써 두번째 일이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 Before 사진을 못찍어 직접 그림 ㅎ
▲ 우편함이 뽑힌 자리
그렇게 지낸게 벌써 두달이 훌쩍 넘었다.
우편물을 찾으러 매번 우체국을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길어지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우체국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들 소관이 아니라며 모르겠다는 답변 뿐이었다.
답답한 우리는 커뮤니티 오피스에 컴플레인 메일을 보냈고 돌아온건 담당자한테 전달해주겠다는 성의없는 답변뿐이었다.
새해가 되면서 HOA Fee도 올려놓고 해줘야할 의무는 뒷전인 그들의 무심함, 무책임에 분통이 터진다.
그렇게 또 몇주가 지난 오늘,
문밖에 붙어있는 메모를 발견했다.
▲ 요래 요래~
이웃 누군가가 붙여놓고 갔나부다.
짧은 글에서 소식없는 우편함으로 인한 짜증이 느껴지는건 몰입된 나의 감정이입 이려나?
내용인 즉, 커뮤니티 메니저에게 메일을 쓰라는것.
컴플레인을 하란 소리겠지. 그래, 그(녀)의 말대로 벌써 두달째잖아.
매번 차로 5분거리 우체국을 가면서 이 귀찮고 불편함에 모두들 괜찮은건지 도무지 우편함 재설치가 안되는 것에 이해가 안갔는데 내맘같은 누군가 있다니 그저 반갑기만 하다.
미국인들이 정서상 느긋하다고는 해도 이정도면 버틸만큼 버텼고, 참을만큼 참았지.
몇 호인지 모르겠지만 이리 솔선수범해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그러니 혹여 아무생각없이 지낸 이웃들은 제발 목소리좀 내주면 좋겠다.
그렇잖아도 지난번 우편물 픽업가며 다시 컴플레인해야지 해놓고 깜박 잊고 말았는데 오늘은 잊지말고 메일을 꼭 보내야겠다.
우는아이 젖준다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면 빠른시일내에 뭔가 조치가 있겠지하는 바람으로.
' ✔︎ Move into > Story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짐, Gym! (0) | 2019.02.13 |
---|---|
[Coffe Machine] Nespresso Vertuo Plus (0) | 2019.02.12 |
세일, 거짓말 그리고 네스프레소 (0) | 2019.02.05 |
[TV Series] 고독한 미식가 스페셜-교토, 나고야 편 (0) | 2019.02.01 |
지옥의 맛, 천국의 맛 (0) | 2019.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