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캘리포니아에 사는 요즘말로 '찐'친 동생 두명이 있다.
(그녀석들 마음속의 나도 '찐'인지 장담할순 없지만,,, 흠흠.)
한녀석은 북캘리, 한녀석은 남캘리.
지난번 마스크를 보냈다는 북캘리 팔로알토에 사는 지인 동생에 이어
마치 짜기라도 한듯 남캘리 샌디에고에 사는 지인 동생이 예고에도 없던 갑작스런 선물을 보내왔다.
전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휘청대는 이때 미국도 몇주전부터 주마다 칩거명령을 내려 모두가 강제 휴가중.
워킹맘 그녀도 갑작스런 자유시간에 심심함을 과장해 공들여 만든 반찬을 나누어먹겠다고 이와중에 소포를 보냈단다.
군데군데 메모를 붙여 설명을 덧붙인 세심함과 전쟁통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체국까지 가서 부친 정성에 감동받고
상자속엔 한국에서 받은 귀한 식자재로 손맛까지 더해 보내준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무엇보다 함께 동봉한 편지한통을 읽다가 난데없이 가슴 찡~ 마음 울컥~ 😭
어떤 따뜻한 기운이 내 마음한켠 꽁꽁 숨어놓은 감정선을 톡~건드린 느낌이랄까. ㅠㅠ
그렇게 감동의 쓰나미가 내 마음을 휘리릭 훑고 지나간다.
한국장 안본지가 두달이 넘었던 터라,, 한국반찬을 보니 무지 정겹다.
반찬을 하나하나 옮겨 담으며 맛을 보니, 동생임에도 주부경력은 선배인 그녀의 손맛은 역시 예사롭지않더라는.
특히 미국에선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 뱅어포를 어찌나 맛깔나게 잘 졸였던지..제일먼저 순삭각. ^^
취향저격, 입맛저격 제대로 해준 깜짝선물덕분에 저녁 한상가득 그녀가 만든 밥도둑들로 맘껏 사치를 부리며 고마움을 한껏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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