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가면
몸이 고생이다
하지만
집을 나가지 않으면
마음이 고생이다.
.
.
-모든 요일의 여행 중-
일단 눈물 한바가지 흘리고..엉엉엉
딱 이맘때면 결혼기념일겸 여름휴가를 떠나 집이 아닌 새로운 여행지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을터,
더구나 계획대로라면 이번엔 플로리다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었으련만.
그러나! 2020 이젠 말하기도 지겨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러가지로 내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있다.
어쨌든 어디도 갈수없는 지금을 그 어떤 식으로든 즐겨보고자 남편과 머리맞대고 준비한 이벤트는?
다름아닌 홈캉스!!
일주일치 냉동식품과 인스턴트 등 간편식량을 준비해두고,
지구 환경을 위해 쓰지않던 일회용 그릇들을 꺼내 채운뒤, 집안일은 아~~~~무것도 안할거라 다짐하며,
가고싶은 여행지 몇개를 선정해 가상으로 즐기기,
그 어떤날보다 더더더더 격하게 휴가지에 있는듯 게으르게 지내기.등등
어떻게 하면 즐길수 있을지를 생각해본다.
이제 비록 진짜 여행은 아니지만 마치 여행가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끝났으니
자~ 방구석 가상여행, 오늘부터 출발!
▲ 그간 모르고살았던 트레이더 조의 숨은 냉동식품들,
삼시세끼 집밥에 지친 나에겐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이참에 싹쓸어왔다.
▲ 캐비넷 속 깊숙히 넣어둔 (그럴일은 없지만 갑작스런 단체방문객을 위해 비상용으로 구입한 )종이접시와 나무젓가락.
지구에게 잠시 미안하지만 설거지를 피하는 방법으론 이것만한 게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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