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더니...비단 비에만 해당되는건 아닌가부다.
주말 이틀내 내렸지만 은은히 흩날려 도통 쌓일것 같지않던 눈이 마침내 30센티를 넘기고서야 멈췄다.
이사후 첫눈. 불행하게도 차 한대만 허용되는 주차공간인지라 밖에 세운 차는 물론이고 의무(=법적)사항인 집앞 개인소유 구간을 치워야하는 크나큰 숙제가 생겼다.
렌트살이의 장점은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을 내 손을 거치지않고도 (오피스에) 말만하면 쉽게 해결되었는데 내집살이는 무조건 내가 해결해야하니 손이많이 간다.
오늘, 이사후 첫번째 난관..까진 아니더라도 내손을 거쳐야하는 불편함에 봉착했다.
홈오너 지인들이 이야기하던 골칫거리 중 하나인 제설작업을 이렇게 빨리 맞닥뜨리게 될줄이야.
설상가상, 갑자기 내린 폭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겨울 필수-눈치우는 부삽-을 간과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 손놓을수도 없는일, 당황하지말고, 눈을 치울수 있는 도구를 찾아야했다.
한참을 돌아보다 유.레.카!
주말에 사온 서랍장 박스속에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한층 덮어둔 막대?가 일반 박스종이보다 단단해보여 임시방편이 될듯했다.
▼ 보호막대 위에 두꺼운 종이를 잘라 덧대니 삽 대용 밀대로 괜찮다.
요렇게!!
▲ 제법 그럴듯 하쥬?. ㅎㅎㅎ
역시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더니. 👏👏👏
우리가 만든 임시방편 도구를 쓰며 좋아라 하는동안
HOA에서 관리해주는 공동구역을 치우러온 인부들은 엔진 붙은 제설기로 드르륵~ 거리에 쌓인눈을 가뿐하게 치우고있다.
▼ 저렇게!!!
▲ 참 쉽쥬~▼
그렇게 동네가 환~해졌다.
"남편, 그리고 청년들 눈치우느라 수고했어유!!!"
그나저나 낭만적이던 겨울눈이 이젠 더이상 그리 곱게 보이진 않을듯싶다.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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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발코니에 쌓인 눈을 보며 관상용을 가장해 계속 방치중.
(눈치우는 노동은 남편이 했는데 왜 내가 심란한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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