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마다 리뉴를 해야하는 집렌트,
해마다 오르는 렌트비에 골치가 아프다. 이럴땐 정말 집없는게 서러울 지경. ㅠㅠ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는데,,,매해 2.5%의 상승에 비해 올해는 3.5%나 올린다고 통보가 왔다.
우리가 살고있는 아파트의 일반 시세에 비해 우리집이 조금 낮게 책정되어있기에 일반화하겠다는게 그들의 이유다.
그땐 프로모션 기간이었으니 당연한거 아냐? 프로모션을 만들고 선심쓴건 지들이면서 이제와서 딴지라니..된장.
법적으로 말이돼? 갑자기 이렇게 올리면 어떡해?? 열을 냈는데,,
그 법이라는게 10%까지는 올려도 위법이아니란다.
그말에 꼬리를 내리고 말만 잘하면 깍아도 준다는 미국의 보편적 마인드에 힘입어 사정을 해보기로 작전을 바꿨다.
다른해보다 너무 올렸다. 그러니 조금만 깍아줘라 너무 비싸다. 그랬더니,
절대 안된단다.
우리 들어올때 카펫도 엉망이었다, 식기세척기는 얼마나 후졌게~ 했더니
체크해서 청소해주겠단다.
막상 클리닝만 해줄 심산이었던 그들이 집을 방문하더니 지들 눈에도 엉망인걸 느꼈는지 바꿔주겠단다.
카펫도, 식기세척기도.
생각같아선 냉장고도 바꿔달라고 싶었지만 그것까지 해줄 그들이 아님을 알기에 마음을 접었다.
어쨌든,,,그런이유로 얼마전 식기세척기가 배달이 되었고,,,, 드뎌 교체했다.
그러나! 새거와 헌거라는거빼곤 정말 저렴한 식기세척기라는게 한눈에 보인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감사하자.
▲ 아파트 전담 핸디맨 헥터아저씨. 그는 맥가이버처럼 뭐든지 뚝딱해낸다.
▲구(舊) 식기세척기 (꾸질꾸질 쾌쾌한 냄새여 이젠 안녕~)
▲ 신(新) 식기세척기 (처음 파란색 식기세척기인줄 알고 깜놀, 설치후 한참 후에야 알게된 파란색은 식기세척기 보호 테이프였다는 사실, 아~나의 둔함이여 ㅠㅠ)
어제는 카펫을 바꾸는 공사를 했다.
식기세척기는 30여분 만에 설치가 완료되었지만 카펫은 반나절 이상을 소모해야했다.
그덕에 이삿짐을 싸듯 짐을 옮겨놓아야했으니 엄밀히 따지면 하루반 이상을 까먹은 셈이지만,,,,
이래저래 정말 귀찮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주판을 굴려봐도 내 생각으론 카펫이나 식기세척기를 바꿔주는게 집값올리는것보다 별반 나은일은 아닐듯한데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라지만 참으로 바보스러운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껏 렌트비에서 10불정도 삭감한다손 쳐도 일년이면 120불,,,집안 전체 카펫을 바꾸는데 못줘도 몇백불은 손해일텐데 말이다. 뭐, 장기전으로 본다면 달라지겠지만...
여튼,,,,이리하여 졸지에 (이른감이 있지만 새해맞이?) 집안 대청소를 치렀다.
내 집이 아니라는 생각에 일만 커진것같아 불만스러웠지만 막상 뽀송뽀송 새 카펫에 발을 내디디니 고생한 보람은 있다.
매달 35불 인상된 집값을 생각하며 욱~하고 올라오는 마음을 꾹꾹 누르는 대신
하루에도 수백번씩..카펫! 내 너를 짓밟아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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