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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남편을 출근시키고 돌연 급체를 했다.
우유한잔과 복숭아 한개의 위력(?)이 이토록 클줄이야.
갑작스런 복통으로 화장실 변기를 부여잡아야했던 상황.
먹은것도 없이 뱃속을 확인한뒤 침대와 하루종일 친하게 지냈다.
자다깨다 반복하며,,,

남편은 퇴근해 오자마자 팔을 걷어부치고 죽을 끓이기시작했다.
오랜시간이 지나 완성된 야채닭죽.
아픈건 잊고 간만에 먹는 죽이 참으로 맛좋다며 좋아라~
맛나게 먹는 나를 보며 한마디 한다.
죽은 내가 너보다 더 많이 끓였지? 그래서 죽만큼은 자신있어~
가만 생각해보니 아플때마다 열심히 죽을 쑤었던 남편,,,
그덕에 몸이 더 빨리 회복되는지도 모르겠다.

어제 끓여놓은 죽을 오늘 아침,점심에 나눠 먹고났더니 컨디션이 제법 나아졌다.
남편은 한번 더 죽을 먹고 속을 편하게 하는게 좋겠다며 저녁에도 죽을 끓여줄테니 암것도 하지말고 있으란다.
아픈일이 잦은 나에게 짜증도 날법한데 7년간 한번도 싫은내색을 않고 한결같은 남편이 참 고맙다.
그리고 아플때마다 정성들여 죽을 써주는 그 마음이 감동이다.

아픔을 잊기에 충분한 사랑죽~
정말 맛있는데,,,, 더이상 표현할 방법이 없네~ ^^


 
             남편이 끓여준 소고기죽


한결같은 그 모습과
한결같은 그 마음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감동시켜 본 적 있는지.
사람이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감동.
'한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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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탱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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