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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16 다 똑같아~
나의 classmate Juana는 에콰도르에서 온 이민자.
나와는 한살차이로 1남 1녀의 아이를 둔,,,,,
워싱턴디씨에서 멕시칸 푸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너 남편을 둔 꽤나 부유한 아줌마다.
한학기를 옆자리에 앉다보니 친해져 비록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는건 아니지만 속내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는데
어느날 그녀가 늘어놓은 하소연은 다름아닌 시집식구 이야기.
몇달전 타주에서 이주해 Juana의 집으로 들어온 뒤 한달만 한달만 하던게 벌써 7개월째 접어들었다는
그녀의 시누이는 남편과 갓난아기를 데리고 그녀의 집 한켠에 둥지를 제대로 튼 상태였다.
언제 나가냐고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다며..아마도 집값을 아끼는 중인듯 하다고 울상.
집안 청소도 never 안하고, 요리도 never 안하고, 쇼핑은 엄청 좋아하면서
비싸게 들여놓은 주방용품도 자주 깨뜨려 속상하다며 시누이의 만행을 낱낱이(?) 고발중(!).
또한 시동생도 갑자기 들어와 남편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며 함께 살게된 처지라고.

Juana는 방4개에 욕실 3개를 둔 넓은 집의 소유자다.
얼마후 자신의 이름으로 집한채를 더 살 예정이라는 그녀이지만, 시집 식구들만큼은 어찌할수 없는지
가끔 수업이 끝나면 시누이와 마주치기 싫다며 집에도 못가고 쇼핑몰과 도서관을 전전긍긍한다,

나도 시누이가 가까이 살고있다고 하니 Oh my gosh~에 안됐다는 표정까지...
얼마전에는 곧 울 시부모님이 방문할거라는 나의 말에 얼마나 계시냐고 묻는다.
한 3개월? 이란 나의 대답에 깜짝 놀라며 "Are you okay???" 묻는다.
시집 식구들은 방문하면 딱 일주일이 최상이라나 뭐라나. 헐.

Juana가 시집 식구들때문에 화가 날때마다 남편이 그녀를 잡고..."relax~relax~~~plese relax"
라고 그녀를 얼른다는 말에 엄청 웃었다.
다른나라 다른문화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우리의 정서와 비슷한 공통된 점이 바로 시월드라니..
정작 시누이 앞에서는 싫은소리 한마디 못하고 싫은 내색 한번 못하다가
남편에게 화내고 친구에게 하소연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 사는곳은 다 똑같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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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탱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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