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코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1.07 기쁘고도 슬픈.. 2

지난주 엄마가 소포를 보내셨다고 연락이 왔다.

새해들어 첫 소포인지라 더 기쁘고 즐겁다지만....

배보다 배꼽인 한국으로부터의 소포는 비싼 우편료가 너무 아까워  박스가 묵직하면 할수록 마음 무거운 물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트레킹을 해보니 도착 예정일이 오늘, 아침부터 들떠있었는데, 소포를 던져놓고 가는 모습이 홈카메라에 잡힌다.

빠른우편으로 보낸터라 싸인이 필요할텐데...하며 달려나갔더니 묵직한 박스가 놓여있다.


흐미, 얼마전 서부에서 친한 동생이 보낸다던 지난 늦은 생일선물이 도착한거다.

괜찮다고 극구 이야기했건만 기어코 보낸 소포...박스를 보는 순간 직감했고, 그새 잊고있던터라 기쁨은 두배네. 

박스를 푸니 비싼 겨울코트가 들어있어 조금놀람. 흐미.




▲ 작년 내 생일을 못챙겼다며 기어코 해가 바뀌었는데 보낸 동생의 세심한 고집에..

.

.

.


... 겨울 코트라니....생일 선물로 받기에 좀 크자노 ㅠㅠ 

덕분에 남은 겨울 맵시있게 그리고 따뜻하게 보내겠지만서두~ ^^ ▼







그리고 한시간뒤 엄마가 보내주신 소포까지 도착.

사실 오늘이 내 서류상 생일이다. 출생신고를 늦게한 오래전 울 엄마 덕(?)에 내 생일은 본의 아니게 두개.

그리고 이렇게 선물까지 받으니 비록 가짜 생일이지만 또 한번의 생일을 맞이한 기분이 드네. 흠흠.



▲ 우체국 택배 박스만 봐도 가슴 콩콩콩 ㅎ



지난여름 엄마가 광장시장에서 사준 쥐포에서 냄새가 나서 못먹게 되었다니 다시 보내준 쥐포,

쥐포와 함께 싸온 멸치는 정말 너무 맛있어 잘먹었다는 말에 다시 가서 또 사오신 지리멸치.

몸에 좋다며 남편과 매일 챙겨먹으라고 보내준 은행,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김과 미역귀까지...무게가 너무 나가 그나마 조금만(?) 보냈다는 울엄마 클라스. ㅎㅎ



▲ 우편료가 많이 드니 가볍게 조금만 보내달라했는데 또 한가득.

여기에 사둔 미역이 안들어가 못보냈다고 세상 아쉬워하는 울엄마. ㅠㅠ



잘받았다고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박스에 못넣어 못보낸 '그' 미역과 집에 '더' 남은 은행은 곧 다시 보내주시겠단다.

올해 한국 들어가니까 그때 갖고오면 된다고 아깝게 우편료 낭비하지 말라니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그 사이에 먹으면 좋지 뭐, 그러면서 덧붙이신 말씀인즉슨,

그럼 배로 보내겠다고,  그러면 우편료가 좀 덜 드니까 괜찮다고, 그리고 우편료 하나도 안아까우니까 걱정말란다.

글구 이제 엄마가 늙어서 보내주고 싶어도 앞으론 보내지 못할거같다고. 그러니 지금 보낼수 있을때 받으라고. ㅠㅠ

흑~ 엄마,  요즘은 자꾸 약해지는 울엄마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슬퍼져 눈물이 난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엄마가 없다면...생각만으로도 울컥해지는, 엄마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하기 싫다.

하~ 생각하지말자. 벌써부터 너무 슬프자노. 힝 ㅠㅠ










Posted by 잠탱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