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서부에서 한국일보 기자생활을 할때 함께한 동료에게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원래 영화를 전공한 그의 최종꿈은 영화를 만드는 건데,,,,,현실에 충실하다보니 어찌어찌하여 신문사로 흘러들었었다.
교회활동에 필요한 방송도 제작하며 신문사기자로 생계를 꾸리며 영화의 꿈을 키워가고 있던 그였다.
일하는동안 제법 마음터놓고 지낸 동료로 회사를 그만두고도 간간히 소식전하며 살았는데....오늘은 '목적'을 갖고 카톡을 톡톡 두드렸단다.
다름아닌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하자는 러브콜~(이라고 말해도 되려나? ㅋ)
첨엔 풋~하고 웃으며 넘겼는데,, 자뭇 심각하길래 어쩔줄 몰라했다.
사실 함께 일할때도 독립영화를 만들자고 제안을 했었었다.
그땐 나도 먹고사는일이 바쁘던터여서 생각해볼 겨를도 없거니와
시나리오의 시자도 가까이 가보지않은 내가 감히 그럴 생각이 들지도않아 농담으로 넘겼었는데...
오늘은 꽤나 진지해서 거절하는일이 미안했다.
어쨌든,,,조심스레 거절을 하고.....
생각한다.
나를 이렇게 과대평가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그저 블로그에 끄적대는 글 몇줄이 전부인 나.
설령 오래전 신문사에서 기사를 썼대도, 방송사에서 방송원고를 썼대도 그것과는 엄연히 다른 분야임을 나는 안다.
감히 생각도 못하는 나에게 굳건한 믿음으로 소위 러브콜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그저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었다.
요즘처럼 집에서 푹~퍼져 자신감마저 잃어가는 나로선 실컷 땀내고 마시는 게토레이같은 시원한 갈증해소였달까?
밥만할줄아는 밥순이로 전락한듯했던 나에게도 누군가 높이 사고픈 달란트가 있다는것.
막상 거절을 했지만,
'한번써봐?'하는....감히 거들먹거린다.
내 주제파악을 못하고 잠시 '우쭐'했던 찰나였다.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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