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뒹굴대는 무료한 삶이 한심스러워 봉사?라도 해볼 심산으로 찾아보다가
예전 살던 집근처 펫샵앞에서 동물 입양 이벤트를 한다는 공지를 봤다.
그래서 봉사자 지원 신청했더니 즉답이 왔는데..
디씨 동물쉘터에서 펫샾으로 이동가능한지, 당일 동물 케어가 가능한지를 묻는다.
물론, 일요일 아침이라 남편과 하면 당연 이동봉사도 가능한데
(이렇게 오래살아도 아직 혼자힘으로 디씨를 못나가는 나는 길치다 ㅠㅠ)
하필 이날 집에 인터넷 설치 예약이 되어있어 남편은 집을 지켜야 하기에 나홀로 가야할 상황,
할수없이 동물 케어만 가능하다고 요청했다.
그리고 당일 아침,
Pet Smart 앞에 모여 15분정도 어떻게 진행되어지며 개들에게 어떻게 응대해야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그리곤 내이름과 개이름, Paisley가 나란히 쓰여진 이름표를 받아 옷에 붙이고,
하룻동안 나와 함께할 요 아이와 소개서를 건네받았다.
각자의 이름과 나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성 등등이 A4용지에 빼곡히 적혀있다.
페이슬리는
발랄한 성격의 도베르만과 믹스종인 암캐로.. 아직 생후 1년이 안된 아가라는것.
요렇게 한명씩 배당된 강아지부터 커다란 개를 받아 서있으면 입양하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개들에게 다가와 소통을 한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녀석이 생기면 입양을 결정, 이후 입양절차를 밟게 된다.
입양절차는 제법 까다롭다.
일단 몸값도 비싸지만 서류작성을 하고 싸인이 끝나도 당장 데리고 갈수가 없단다.
며칠뒤 검사관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 개들이 살수 있는 쾌적한 환경인지 심사를 한뒤 최종 결정이 된다고 하니..
아이들 입양만큼이나 신중하고 까다로워 오히려 안심히 되더라는..
처음이자 마지막날이 될 오늘을 기념하며 나도 페이슬리와 기념샷 한방.
3~4시간동안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못끌던 녀석이라 걱정하고 있던중,
느닷없이 나타난 한 여성, 한눈에 반한듯 따로 준비해온 간식을 챙겨주며 녀석을 사랑스럽게 대하는 폼이 됐다! 싶었는데..
역시나 한눈에 반한 이녀석과 그렇게 잠시 교감을 하더니 선뜻 입양결정을 했다.
가족이 나타나지않으면 어쩌나 맘조리고 있었는데 얼마나 다행이던지..^^
페이슬리야 새가족과 새출발을 축하해~
부디 행복하게 잘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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