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엔 꽤나 미국 아줌마들의 사이트가 활발하다.
일명 아줌마 방이라고 하는 미즈빌과 미씨USA.
서부에 있을땐 미즈빌이 대세더니,,동부에 오니 미씨USA가 더 활발한 느낌이다.
예전엔 일하느라 관심가질 새도 없었는데,,
넘치는 시간에 이리저리 인터넷 서치하다가 한번 '맛'을 들이니 이것도 '중독'이라고 헤어나질 못할때가 가끔있다.
특히 아줌마들의 정보력에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혹여 모르는게 있다면 질문을 달아 실시간 정보를 얻어낼수 있다는 장점,
연예, 생활, 오락, 헬스, 요리, 속풀이, 벼룩시장 기타등등,,,다양한 카테고리가
가끔은 막막하기만 한 미국생활에 속시원한 뚫어펑이 되어줄때가 있다.
그런데 얼마전,,,
타주에 사는 한 부부,,,그 남편이 바람을 피워,,열받은 아내가 내연녀의 신상을 공개하는 일이 생겼다.
잠시 잠깐 올렸다 내린 모양인데,,(아쉽게도(?) 나는 보지 못하고 후기만 읽게 된..)
그후 미씨수사대에 의해 내연녀의 모든 정보가 실시간 파헤쳐진 모양이다.
그 내연녀의 페이스북은 이미 클로즈된 상황, 그외의 그 내연녀와 관련된 소셜 사이트는 모두 막아놓았다.
감탄감탄~
혹자는 사생활의 공개는 불법이며 멀쩡한 처자를 못쓰게 만들었다하고,
혹자는 남의 가정을 파탄시킨 처자가 어떻게 멀쩡하냐며 반박하고...치열한 공방전으로 댓글이 100여개가 넘게 시끌시끌했다.
어쩌면 같은 속앓이를 하던 동병상련의 아줌씨들이 감정이입되어 속풀이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다 내연녀들이 된 입장에선 본인만의 핑계거리가 있어 변명거리를 쓰고 있을테고,
당한 당사자야 오죽 약오르고 독올랐으면 이렇게까지 악을 쓰고있나 싶어 십분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가끔은 불륜녀보다도 더 무서운게 네티즌들일때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때론 흥분하고 때론 낄낄대는 날보며 옆에서 조용히 보고있던 남편이 한마디 던진다.
그딴거 읽지좀마~하여간 그런 이상한 글 읽고 괜히 멀쩡한 남편들 오해사고, 조용한 아줌씨들 흥분하게 만든다니까...
라고.
그러고보면 득이되는 인터넷 사이트, 가끔은 독이 될까 두려워지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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